Enlightened (开明)

Enlightened (开明)

Enlightened { inlaitnd, en- } 1. 계몽된 ; 개화된, 문명의 2. 깨우치다. (영감이) 떠오르다. 처음부터 정해진 주제는 없었다. 여느 앨범과 달리 처음부터 주제를 정하지 않았다. 아니 정할 수가 없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중간중간, 문득문득 떠오르는 이미지, 멜로디, 영감(靈感)들을 하나하나 형상화 시키고 구체화 시키면서 진행된 작업이기에 주제와 준비 기간은 처음부터 아예 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또 그러한 일련의 과정이 마치 전구(電球)의 모습 같기에 앨범 제목을 그 과정에 있어 '깨우치다' , '(영감이) 떠오르다' 란 의미의 "ENLIGHTENED" 로 정하게 되었다. 3집 "ENLIGHTENED"는 우리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거리, 젊은이들의 사랑과 이별, 절망과 성공, 때론 사회의 이슈에 대해 다이나믹 듀오 특유의 솔직함과 진솔함, 위트와 재치로 풀어간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다이나믹 듀오가 일상 속에서 얻은 그때그때의 아이디어가 트랙의 순서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곧 앨범을 듣는 모든 이들은 다이나믹 듀오가 작업 당시 느꼈던 느낌과 생각들을 순차적으로 같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다시쓰는 이력서'에서부터 '15. 유턴'에 이르기 까지 앨범 내에서도 다이나믹 듀오의 감정적, 사고적 성장의 롤을 같이 느낄 수 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작게는 우리 주위의 사소한 일부터 크게는 눈앞의 현실에 안주해, 그리고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가로막혀 포기 해야만 하는 우리의 '꿈' 에 이르기 까지...꾸미지 않은, 억지로 미화하지 않은 가사의 솔직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카리스마와 신비감을 무기로 대중에게 어필 하는 스타이기 보다는 동네의 친오빠 같은, 형 같은 친숙함으로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고민을 하는 다이나믹 듀오이기에 대중 역시 그들의 노래에 더 동화되고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총 16트랙이라는 꽉 찬 구성이지만 그 속에서 다이나믹 듀오의 2집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을 유추하기란 다소 힘들지도 모른다. 새로운 시도와 아직은 우리에게 익숙치 않는 그들의 이야기가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의 본성이 늘 한결 같듯이 그들의 음악적 성향 역시 한결 같다. 셋 보다 낳은 둘 최자 개코를 넘어 이제 오직 Dynamic Duo 만으로 기억될 그들에게서 우리의 "ENLIGHTENED" 를 기대해 보자. 1. 다시쓰는 이력서 이 노래는 CBMASS 이후 다이나믹 듀오 1집에서부터 2집, 그리고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어 Amoeba Culture 라는 새로운 둥지를 만들기까지의 과정들을 이력서를 쓰듯이 표현한 곡이다. 어찌 보면 1집 'Taxi Driver' '이력서'의 연장선상에 있기도 한 곡으로 곡 내용에 관한 설명보다는 앞으로의 의지를 표현하는데 더 중점을 두었다. 고난과 좌절의 시간을 겪었지만 오직 음악을 위한 다이나믹 듀오의 의지가 듣는 이까지 동화시킬 만큼 강렬한 멜로디와 기타 사운드가 일품인 곡이다. 사전 모니터 당시에도 '출첵'과 더불어 타이틀 후보로 경합을 벌일 만큼 큰 의미와 매력이 있는 곡이고 매니아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을 만큼 완성도 역시 높은 곡 이다. 2. 해적 '해적'이란 곡은 연기자는 물론 MC로서도 훌륭한 자질을 보여주고 있는 '양동근'이 피쳐링에 참여해 '만약 우리가 해적이라면... 무엇을 할까'란 조금은 발칙하지만 유쾌한 상상력이 바탕이 돼서 각종 사회 이슈와 문제들을 재미있게 풀어가는 곡이다. 많은 가수와 랩퍼들이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무거운 멜로디와 무거운 가사로 풀어나가는 것에 비해 경쾌한 듯하지만 무게감이 있고, 어눌한듯 하지만 명확한 멜로디와 가사로 여타 곡과 차별화 된 노래이기도 하다. 3. Dream 제목처럼 '꿈'을 표현한 곡으로서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한 프로듀서인 더 콰이엇이 비트를 제작하고 가수 '바다'가 피쳐링에 참여했다.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삶이 아닌 새로운 미래에 도전하는 삶을 살자' 란 주제의 곡으로 후렴구의 '꿈을 꾸는 자여 눈을 뜨지 마요' 란 가사가 현실에 만족하고 눈앞의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부여한다. 처음 이 비트를 들었을 때 바로 '바다'의 피쳐링을 생각한 곡으로 바다의 맑고 시원한 목소리와 다이나믹 듀오의 파워풀한 랩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경쾌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4. 난 미쳤다. '난 미쳤다' 곡은 미국의 '플립 사이드' 란 그룹의 '데이브 로페즈'가 기타 세션에 참여한 곡으로 일찌감치 매니아들 사이에선 화제가 되었던 곡이다. 이 노래는 한마디로 '미친 사랑'에 관한 내용으로 한 남자가 애인이 있는, 바람둥이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녀에게 보험 같은 존재인 체로... 그리고 결코 가질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슬픔과 절망에 대해 아름답지만 슬픈 기타 선율과 더불어 마치 한편의 슬픈 드라마를 보는듯한 감상에 빠지게 하는 매력적인 곡이다. 여자 보컬의 허스키하면서 애절한 목소리가 곡의 매력에 더 빠져들게 하고 비올라의 안타까운 선율 역시 절망적 사랑에 대한 아픔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5. 지구본 뮤직 다이나믹 듀오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 잠시 머물 때 만난 한국교포가수 '캐러 원' 과 같이 작업을 한 곡으로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을 들어보고 흔쾌히 작업을 수락했고, 그 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작업을 진행, 국경과 시간을 넘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큰 의미가 있는 곡이다. '캐러 원'은 작업 당시에는 언더그라운드 가수였지만 현재 미국 힙합 씬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한국에서도 얼마 전 음반이 발매되기도 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음악에 대한 열정과 흥미,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힘을 느껴서인지 밝고 가벼운 멜로디가 다이나믹 듀오의 밝은 정서가 느껴진다. 6. 동전 한 닢 전 KOD 멤버 제이슨과 함께 작업한 곡으로 우연히 대학가요제 수상곡들 중 '기타 하나와 동전 한 닢'이란 곡을 새롭게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에 원 저작자인 '이제성' 님께 동의를 구하고 흔쾌히 허락을 받아 만든 곡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비록 경제적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내게 동전 한 닢과 마이크 하나만 있다면 언제나 음악을 할 것이라는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에 대한 고집이 담겨있는 것이다. 후렴구의 반복되는, 경쾌한 멜로디가 익숙한 국이다. 8. 절망하지 맙시다. '절망하지 맙시다.'는 두 멤버가 한 TV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낀 감동을 기억하며 만든 곡으로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어떠한 좌절과 고난에도 절망하지 않고, 굴복하지 않는 그의 꿈을 향한 열정에 대한 찬사의 노래이기도 하다. 한편의 록키 영화를 보는듯한 이 노래는 버블 시스터즈의 '아롬'이 피쳐링에 참여해 폭발적이면서도 절제된 목소리가 일품이기도 하다. 비단 추성훈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여러 고난과 역경을 거쳐온 다이나믹 듀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세상과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과 파이팅을 주는 노래이다. 9. 출첵 이번 3집의 타이틀곡인 '출첵(인터넷 신조어, 출석체크의 줄인말)'은 우연히 이 단어를 듣게 된 멤버들이 영감을 얻어 하루하루 힘들고 지쳐만 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낳은 내일, 보다 활기찬 내일을 위해 오늘 하루 힘든 일상을 잊고 다 같이 '출첵'해 신나게 놀아보자는 내용의 곡으로 신나고 펑키한 멜로디, 경쾌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곡이다. 더욱이 한국 R&B계에서 손꼽히는 보컬리스트이고, 동양인이면서도 흑인의 느낌을 완벽히 소화할 줄 아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가수로 평가 받는 브라운 아이즈 소울의 '나얼'이 긴 공백 아닌 공백을 깨고 피쳐링에 참여해 그 무게감을 더 해 주고 있다. 신나는 펑키 멜로디에 다이나믹 듀오의 유쾌 발랄한 랩과 나얼의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목소리가 하나가 되어 '출첵'을 단순히 신나는 곡이 아닌 속칭 '대박'의 반열에 올라 놓았다는 평이다. 파워풀하고 열정적인 후렴구의 멜로디와 '출첵'이란 단어가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 있게 다가오고 사전 모니터 당시부터 타이틀로 점 찍혀진 노래이기도 하다. 10. 살인자의 몽타주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그것의 증거물을 수집하고 그것을 토대로 살인자를 찾는 추리적, 다큐멘터리적, 실험적 성향이 강한 노래로서 이 사회가 대단히 많은 것을 죽이고, 파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회란 무엇이냐' 란 의문에서부터 시작해 사회의 구성원, 결국 '나, 너, 우리' 모두가 바로 사회란 다이나믹 듀오의 철학적 반성적 고찰이 담겨져 있는 곡이다. 증거물을 수집하고 나열하는 과정에서 그 증거물들은 사람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는 '눈' '귀' '입술' '혀' '행동' 등이고 결국 그 증거물들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사회적 문제와 책임에 대해 서로 회피하고 그것의 원인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이기주의에 대한 일침이 강하게 나타난 곡이다. 11. 독재자 다이나믹 듀오가 언더에서 활동할 'KOD' 때 만들어진 곡으로 남자로서의 포부와 자신감, 고집이 강하게 표현된 지극히 남성다운 곡이다. 멤버이자 친구인 '육점' 이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더 높여주었고 원하는 것을 얻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서는 세상과 끊임없이 싸워야 하며 적자생존의 세상의 법칙에 따라 음악을 위해 어떠한 도전과 시련, 위협도 감수하고 그것을 위해 오직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는 다이나믹 듀오의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 내 인생의 주인은 결국 나 자신이고 내 인생의 독재자가 되겠다는 강한 신념이 듣는 이에게까지도 파이팅을 불러 일으킨다. 12. Happy day 오늘도 너무나 힘든 하루를 보낸 많은 이들에게 '비록 지금은 막막하고 모질기만 한 세상일 지라도 우리에겐 밝은 내일이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유쾌하고 밝은 멜로디와 믿음의 유산이 피쳐링에 함께해 합창부분에서 밝고 힘찬 희망의 기운이 느껴진다. 전체 앨범 중에 가장 대중적인 느낌의 곡이고 이러한 희망적 노래를 더 많이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다이나믹 듀오의 개인적 염원이 담겨있는 곡이기도 하다. 13. 복잡해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고 그 연인을 떠나보낸 후...느끼게 된 감정을 독특하게 랩이 아닌 노래로 표현했다. 오래된 연인 사이에서 느끼게 되는 익숙함과 안이함에 헤어지게 되었지만 결국 그것을 후회하고 다시 그 연인에 대한 갈망을 현실적이고 꾸밈없는 가사로 나타냈다. 후렴구의 포인트가 재미있는 곡으로 대중적이지만 지금까지 시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비트가 대중에게 극과 극의 반응이 예상되는 곡이다. 14.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정치적 의미와 윤리적 문제를 떠나서 연인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임신이라는 문제에 관한 이야기 이다. 남녀가 교제 중 실수로 임신을 하게 된 상황에서 새 생명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남자와 여자 서로의 입장에서 표현하였고, 초조하고 애잔한 심정을 잘 나타낸 곡이다. 이 사회에서 어찌 보면 가장 빈번한 살인인 낙태에 관해 무엇이 옳고 그르냐는 결과론을 떠나 이 곡 자체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생각하고 싶다는 다이나믹 듀오의 생각과 바비 킴의 소울적 느낌의 보컬이 잘 조화 된 곡이다. 15. 유턴 지금 현재 다이나믹 듀오가 처한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낸 곡이다.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삶은 윤택해질지 모르지만 현실에 안주하고 점점 자신의 본 모습을 잃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다이나믹 듀오의 솔직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살다보면 어느 날은 힘차고 재미있지만 또 어느 날은 힘들고 우울해 과거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 날 작업한 곡으로 이러한 상황을 '유턴'하고 싶다는 의미로 제목을 '유턴'이라 지었다. 더 콰이엇이 프로 듀서로 참여했고 버벌진트가 피쳐링으로 참여해 1집의 '불명증', 2집의 '파도'와 같이 다이나믹 듀오의 자서전적인 의미가 부여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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