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 cover] part.1
다시 만난 신데렐라의 주역 김지수와 장재인. 따뜻한 호흡으로 부르는 봄 소풍의 햇살 같은 노래 [김밥]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 무대가 있다. 3년 전, 면도를 하지 않은 소년과 수줍은 기타 소녀. 그들은 각자의 통기타를 메고 무대에 섰다. 2분 남짓한 시간동안 그 둘이 주고받은 호흡은 가히 슈퍼스타K2를 대인기의 반열에 올린 열풍의 주역이라 할만 했었고, 시간이 지나도 여러 시즌이 계속되는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 다시 보고 싶은 무대 1위에 있게 하는 호흡이었다. 이 둘의 콜라보레이션은 어쩌면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몰랐지만 봄 소풍의 따스한 햇살같은 노래 '김밥'은 이들을 다시 만나게 했다. 다시 보일 그들의 콜라보레이션은 이제는 어른이 되어 농익었지만 오히려 담백한, 한층 성숙된 모습을 하고 있다. 김지수와 장재인이 함께 부르는 ‘김밥’은 10년 전 ‘더 자두’의 곡으로 연인들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김밥에 빗대어 귀엽게 표현한 곡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았던 ‘김밥’은 김지수와 장재인이 만나 한층 감칠맛 나고, 씹어 넘기기 편한 곡으로 재탄생하며 김지수 커버곡 프로젝트 [cover & cover]의 part 1 으로 낙점됐다. 김지수의 주도하에 편곡이 진행된 ‘김밥’에서 주목해 다시 들어야 할 점은 원곡에서 자두가 불렀던 여자 파트를 남자인 김지수가 부르며 소녀감성의 남자와 조금은 터프한 여자가 만난 이야기로 새롭게 재해석 했다는 점이다. 자칫 유치해지기 쉽지만, 재해석 덕분에 경쾌한 컨츄리 음악 같아진 ‘김밥’은 때문에 멜로디도 약간 바뀌었고, 가삿말에 충실한 발성과 연주로 재미 또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어쿠스틱 기타, 젬베, 쉐이커 등 어쿠스틱 악기들을 사용해 심플한 구성이지만 그렇기에 느껴지는 따뜻함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편곡의 포인트로 두었다. 코러스엔 항상 같이 공연하던 슈스케3 출신 이건율과, 서정덕이 함께하며 매력적인 코러스 라인이 완성되었다. 이렇듯 항상 공연을 같이 하는 멤버들이 직접 리얼로 녹음한 소리들은 그렇기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며, 가볍게 떠난 소풍에서 친구들끼리 즉석으로 부른 노래 같은 느낌이 들어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다시 만난 신데렐라의 주역 김지수와 장재인. 그와 그녀가 맛있게 부르는 ‘김밥’ 을 들으며 따스한 봄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