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
가수 김형중은 수많은 그의 히트곡에 비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가수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발표한 주옥같은 노래들은 언제들어도 마음을 움직이는, 작은 떨림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노래들이다. 1993년 국내 최초의 본격 테크노 밴드를 표방한 EOS의 보컬로 '각자의길', '꿈 환상 그리고 착각','넌 남이아냐' 등등 그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음악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으며, 프로젝트그룹 TOY의 객원싱어로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있는 노래'좋은사람', 솔로앨범으로 들려줬던 '그랬나봐', '그녀가 웃잖아','오늘의 운세' 등 의 아름다운 발라드 음악들이 그의 목소리다. 데뷔후 10여년간 변함없는 목소리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좋은 음악으로 팬들의 귀를 행복하게 자극하던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 김형중. 그가 자신의 오랜 염원이자 팬들과의 약속이었던 전자음악으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이날을 기다리며 그동안 작업해왔던 그의 곡들을 이제 하나씩 들려주려한다. 그가 첫번째로 내놓은 싱글 'Girl' 은 일렉트로 댄스 스타일의 신나는 클럽뮤직이다. 그가 작사작곡한 이곡은 성형수술로 자신의 부족한점을 채우려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그로인해 자신만의 개성까지 사라지는걸 감수해야 한다면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 내용. 그가 보기엔 완벽했던 그녀가 성형수술을 고민했던 실제 경험담을 가사로 담아냈다. 그의 부드러운 발라드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어색한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들려주는 김형중표 전자음악은 어떤 느낌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함께 선보인 그의 첫번째 사진에세이 '서른아홉' 또한 그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테니, 사진으로 그가 보여주는 행복한 세상의 비밀들도 함께 느껴보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는 김형중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