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비가 온다

YG의 신인가수 강승윤 기타 하나 달랑 메고 겁 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렸던 소년. 특유의 목소리와 개성으로 4등을 거머쥐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YG의 선택을 받은 소년. 그리고 이제 그 소년은 20살 남자가 되었고, 그동안 갈고 닦은 모든 걸 표출하겠다며 대한민국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강승윤, 대중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그의 끼와 실력을 보며 금방 스타가 될 재목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YG의 생각은 달랐다. 분명 끼와 재능은 있었지만 그것이 더 깊어지길 원했다. 강승윤의 팬들은 그가 연습생으로 들어간 것에 불만을 표현했고, 그런 불만마저 지쳐 사라질 때까지 강승윤은 YG의 트레이닝에 몰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이름이 지워지고 YG의 신인가수라는 이름이 어울릴 때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 양현석 사장은 그를 ‘천상 연예인’이라고 부른다. First Single ‘비가 온다’ 오랜만에 ‘이런 음악’이 나왔다. 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가사를 곱씹게 되는 락 발라드. 속도 경쟁에 여념이 없는 최신식 자동차들 사이에 멋스러운 자전거가 한 대 끼어든 느낌이다. 빠르지도 않고, 반짝이지도 않지만 계속 듣고 싶은 그런 노래가 YG에서 강승윤의 목소리를 통해 등장한 것이다. ‘비가 온다’라는 제목 그대로 비가 오는 날 우산 아래서 듣기에 좋다. 그렇게 가만히 듣고 있으면 눈물이 비처럼 흐르던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 무더운 여름에 말이다. 그것이 강승윤 목소리의 힘이다. 슬픈 멜로디와 가사를 힘차게 부른다. 슬픈 척 힘을 빼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외친다. 그래서 더 슬프고, 그래서 오래 들을 수 있다. 멜로디와 가사만으로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그런 노래. 이것이 ‘비가 온다’라는 음악의 특징이자 전부다. 강승윤은 어디로 가는가 YG와 강승윤의 만남. 강승윤이 입은 YG의 스타일은 무엇일까? 어떤 음악으로 나타날 것인가? 대중들은 궁금했다. 그리고 첫번째로 기습 공개된 곡은 ‘비가 온다’이다. 슬픈 가사의 락 발라드 음악이다. YG 특유의 색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오롯이 강승윤만 느껴진다. 폭풍전야처럼 조용하게 그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이제 강승윤은 할 일이 많다. ‘천상 연예인’이라는 공표답게 YG는 강승윤에게 시키고 싶은 것이 많다. 강승윤은 첫 번째 싱글을 발표하고 다시 ‘WIN’이라는 배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또다시 오디션이라니 강승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 강승윤 자신도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번 오디션에서 강승윤은 자신의 모든 걸 보여줄 생각이다. 노래, 춤, 비트박스까지 함께 동고동락했던 연습생들과 함께 그 동안 갈고 닦은 모든걸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강승윤에게 중요한 것은 승패가 아니라 대중들의 인정인 것이다.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끼가 철철 넘치는 강승윤. 그의 바람대로 언제나 겸손하고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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