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pping The Human Soul
음악으로 돌아오다. "서사적인 위대함," "시에 만취된 상태"라는 뜻을 가진 그들만의 서정적이고 문학적인 음악 스타일에 걸맞은 그룹명으로 2003년 대한민국 힙합계를 놀라게 한 에픽하이 (Epik High). 2007년 가요계의 독보적인 존재, 대한민국 대표 힙합 뮤지션 에픽하이가 새로운 모습으로 1년을 넘게 준비한 4집을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2003년 데뷔 이래 i Remember, 평화의 날, 혼자라도 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에픽하이는 2005년 하반기에 선보였던 [Swan Songs]를 발표하며 Fly 와 Paris로 각종 가요 인기차트와 연말시상식을 휩쓸면서 힙합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15만장 가량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으며, Fly 와 Paris, Let it Rain 같은 신선한 자작곡들은 음악평론가들에게 폭발적인 호평을 얻었다. 길고 긴 고생 끝에 순수한 노력으로 만든 결과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에픽하이는 '열정'과 '꿈'을 상징하는 그룹이 되었다. 그 후 1년을 넘게 모습을 감췄던 에픽하이... No genre, just music. Epik High! 1년이란 긴 시간동안 준비한 에픽하이의 네번째 앨범은 이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가장 완성된 소리이다. 최근 디지털싱글이나 규모를 축소시킨 앨범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음악'보단 '음원'에 집중되어지고 있는 현 가요계를 마치 거슬러 가는 듯 한 에픽하이의 이번 앨범은 거대하면서도 섬세한 순수음악이다. 그동안 음악에 대한 에픽하이의 열정과 욕심이 2장의 CD에 그대로 담겨있다. 연주곡까지 포함한 27곡 모두 새롭게 작업한 신곡들로 2장의 CD에는 힙합의 뿌리에 충실한 사운드와 현 사회에 대한 고찰을 담은 첫 번째 CD와 '장르'라는 단어를 뛰어넘은 실험적인 사운드와 인간의 감정들을 관찰하는 두 번째 CD로 구성돼있다. 힙합을 즐기는 사람들도, 타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도 동시에 흥분될 놀라운 걸작이다. 4th 'Remapping the Human Soul' ‘이 세상 단 한명이 들어도, 그가 미친듯이 소장하고 싶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타블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그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없던 음악으로, 그래서 장르는 죽고 음악만 남았다고 말하는, 이번 4집 앨범은 에픽하이 자신들의 색깔과 사상을 뛰어난 자작곡들로 표현하고있다. 주변의 많은 실력파 아티스트들과의 유대도 여전히 돋보이는데, Pe2ny, IF, DJ Zio, Paloalto, MC Meta, TBNY, Kebee, the Quiett등 많은 실려파 힙합 뮤지션들과, Nell의 김종완, Casker의 융진, WANTED, Sweet Sorrow 등의 타 장르 뮤지션들도 참여해 음악의 폭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이번 4집 앨범에는 국내뮤지션뿐만 아니라 해외 뮤지션도 참여하여 큰 관심을 끌고 있다. ‘Crying’이란 곡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m-flo 패밀리의 J-POP 보컬리스트Emi Hinouchi (에미 히노우치)가 참여하여 일본에서도 벌써부터 에픽하이 4집을 향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친 사랑에 빠지다. 'Fan' 2CD에 27곡이 수록된 이번 4집 앨범의 타이틀곡은 단어 'fanatic' (?의 준말로, '사랑'이란 감정이 극대화되면서 느껴지는 소외감과 고통을 표현하는 CD 2에 수록된 [Fan]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별'이 있고, 그 '별'이 살아 숨 쉬는 사람이던, 머리나 마음속에 숨 쉬는 로망이던, 갖지 못함으로 미칠 듯 방황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미친' 사랑, '바보 같은' 사랑, '헛된' 사랑... 이런 가슴 아픈 사랑을 한번쯤 경험해보았다면, 'Fan'은 당신을 위한 음악이 될 것이다. 전자음과 리얼음의 획기적인 조화, 구슬비와 폭풍우를 넘나드는 듯 한 자유로운 템포편곡으로 하나의 장르론 가둘 수 없는 '에픽하이 스타일'을 만들어 놀라운 발전을 보여 주고 있다.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는 서태지의 '로보트', god의 '길' 등의 뮤직비디오와 SK sky, 016 Na 등의 광고로 유명한 황범선 감독이 맡았다. 화려하지 않는 색감으로 도회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표현해 각광을 받고 있는 황범선 감독은 에픽하이가 음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느낌을 강력하게 표현하여 그들의 음악에 걸맞은 영상을 만들었다. SF적인면도 있고, 동화적이면서도 스릴러영화 같은 이 작품은 하나의 단편영화처럼 느껴진다. The Brain & Heart 타이틀곡 외에도 음악인의 혼란스러운 일생을 자화상처럼 표현하여 국내 힙합 최초로 100마디의 랩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백야‘와 세상이 나에게만 못된 것 같다’라고 숨 쉬는 것조차 무섭고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공감 할 수 있는 가사의 내용이 담긴 ‘알고보니’, 소름끼치는 괴담을 음악으로 표현한 에픽하이의 2집에 수록되었던 ‘피해망상’ 시리즈의 전편, 색소폰 연주가 돋보이는 ‘중독’, 뮤지컬적인 요소들이 가득 담겨 연애의 뻔하면서도 새롭고, 유치한 듯 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재해석한 일렉트로니카 곡 'Love Love Love', 2006년 8월 에픽하이의 파이트클럽 콘서트에서 ’세상이 나를 찢고 무너뜨려도 누가 뭐래도 나는 절대로 내 꿈을 포기 못해‘라고 외치며 처음 선보인 후 많은 화제 거리를 모았던 ’혼‘ 등을 수록한 2개의 CD 27곡은 그동안의 긴 공백을 음악으로 후회 없이 채우겠다는 열정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 에픽하이를 기다려준 이들에게 에픽하이는 말한다. “이 세상의 단 한명이 들어도, 미친 듯이 듣고 싶고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순수한 음악이 담긴 앨범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래서, 2007년 1월 23일 Epik High 4집 ’Remapping the Human Soul' 을 이제서야 선보이게 되었다고....